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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요리 한끼 메뉴

백종원 제육볶음 레시피

 

수요일엔 사실 거의 외식이었어요.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나가서 먹기 힘드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장이라도 해와서 사먹곤 했었죠. 하지만! 요즘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고 있는 짠순이가 되고 싶은 제게 같이 사는 남자는 정말이지 남의편입니다.

오늘은 퇴근 무렵 연락해서는 '족발먹을래? 족발?!'을 몇번이나 이야기하는지... 진짜 일주일에 두번은 족발 얘기인 것 같아요. 주말엔 못이기는 척 족발 한번 사다 먹어야겠어요^^

저희 동네에 진짜 맛있는 족발집이 있거든요. 저도 예전엔 족발을 즐기지 않았는데 이 동네에 이사온 이후 한달에 한 두번 이상은 꼭 그집에서 족발을 사 먹게 된 것 같아요. 보쌈보다 저렴한데 또 같이 먹는 비빔 막국수까지 얹어서 한쌈 크게 넣으면~ 정말 언제나 옳은 맛입니다. 쓰다보니 침이 고이네요. 후후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죠.
언제한번 소개할게요~^^

 

어쨌든 주중 외식 안하기는 오늘도 성공!
메뉴는 지난 주말 장봐둔 돼지앞다리살로 만든 제육볶음이에요. 백종원 제육볶음 레시피를 기본으로 했구요. 워낙에 버전이 다양하지만 백주부님의 스타일을 기본으로 초등생 아이가 있는 저희집 사정에 맞게 약간 변형하여 만들어 봤답니다.


재료준비


앞다릿살 600g정도, 양파 반개, 당근 약간, 대파 한대,
간장 3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통깨


양배추나 애호박 있으시면 재료에 추가하셔도 좋아요.

 

먼저 대파를 쫑쫑 썰어 파기름을 약간 냅니다. 앞다릿살에는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일부러 파기름을 냈어요. 파가 익어서 물러지면 앞다릿살을 넣고 살살 볶아줍니다.

(만약 삼겹살처럼 기름이 많은 부위로 제육볶음을 하실 때는 파기름 대신 물을 약간 넣어 돼지고기 자체의 기름이 녹아 나와 고기를 볶도록 하는게 좋답니다.)

고기 겉의 붉은기가 거의 사라지면 설탕 한큰술을 고기에 단맛이 배게 해요. 예전엔 아무 생각없이 간장부터 넣었었는데 백종원님 말을 빌리자면 설탕이 간장보다 입자가 크대요. 더 작은 입자인 간장이 먼저 고기에 스며들고 나면 나중에 설탕을 넣어도 이미 배어있는 짠맛을 물리치고 단맛이 나기가 더 힘드니 설탕을 먼저 넣는게 좋다더라구요. 그걸 안 이후로는 저도 쭉~ 설탕을 먼저 넣고 있답니다.

 

설탕을 넣은 고기를 휘휘 몇번 저어주다 간장을 넣습니다. 3큰술 넣었어요. 그리고 살살 볶다 금방 고추장도 2큰술 넣지요. 고춧가루를 넣기도 하던데 지금 쓰고 있는 저희집 고춧가루가 많이 매워요. 초등생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고춧가루 2~3큰술 넣는 요리는 거의 1큰술 이하로, 게다가 고추장도 들어가는 요리에는 아예 고춧가루를 생략하기도 해요. 이 부분은 취향에 맞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저도 만들면서 고춧가루 1큰술 정도 넣을까 말까 아주 많이 고민했거든요. 하지만 제 입맛에 맞추자니 고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고기보다 우유를 더 많이 마실 것 같아서 저는 보통 간장:고추장:설탕 = 3 : 2 : 1 맞추어 제육볶음을 한답니다.

 

고기만 있을 때는 양념이 좀 많은가 싶게 해야 나중에 채소를 넣은 후에 간이 맞아요. 저도 그런 시행착오를 여러번 겪고 이제는 좀 과감히 양념을 척척 넣기도 하는데 예전엔 늘 고기에 맞추니 나중에 채소를 넣고나면 간이 약해져서 다시 간장 넣고 고추장 넣고 그러고 보면 단맛이 또 너무 적어 설탕 더 넣고 그랬답니다.

양념이 조금 많다 싶을 때는 채소 더 넣으시면 돼요~^^

 

양념 다 넣고 다진마늘도 한큰술 넣어주시면 완성이 되어가죠~ 전 오늘 양파와 당근만 좀 넣어 금방 볶아내고 마지막에 참기름 슬쩍 한큰술, 접시에 담은 후 통깨 통통 뿌려주시면 완성입니다~^^

 

따끈한 밥과 맛있는 백종원 제육볶음 레시피로 여러분의 저녁 식탁도 행복하셨으면 합니다.